요강이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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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강이 뒤집어졌다!

복분자
[뉴스와이] 옛날 한 마을에 신혼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일이 생겨 남편이 옆 마을에 가게 되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하니 깜깜한 밤이 되었다. 아내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빠른 길로 가려고 산을 넘다 길을 잃어 헤매었다. 밤은 깊어만 가고 배는 너무 고팠다. 그때 다행히 산딸기처럼 생긴 작은 열매가 있어 배를 채우기 위해 먹었다. 아직 덜 익어 맛이 시큼하고 떫기도 했지만 배를 채워 기운을 차렸다. 남편은 한참을 더 헤매며 고생을 하다 가까스로 실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긴장하고 피곤했던 남편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 뒷간에서 요강에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소변이 쭉쭉 시원하게 나가는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알고 보니 산에서 배가 고파 잔뜩 먹었던 작고 탐스러운 열매가 남편의 신정을 충실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강해진 소변 줄기는 요강을 아예 뒤집어버렸다고 한다. 산에서 먹었던 열매는 사람들의 소문을 타 유명해졌고 열매를 먹고 나서 요강이 뒤집어졌다하여 뒤집어질 복(覆), 그릇 분(盆)을 합하여 복분자라고 이름 붙였다는 전설이야기가 있다.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생 나무딸기의 일종이다. 생김새가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가시가 크고 열매의 색이 검붉은 것이 특징이다. 또 산딸기보다 열매가 크고 신맛이 적으며 당도가 높다. 특이하게 성숙되지 않는 과실을 사용한다. 맛이 달고 시며, 간과 신장에 작용하는 약재이다.

주로 신장(腎臟)기능을 강화하여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 성기능 저하, 사정을 빨리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여자가 복용하면 임신을 잘 되게 하고 특이하게 머리를 검게 하고 눈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복분자의 효능

1. 심혈관 건강
복분자에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비타민E,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복분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2. 혈당 조절
복분자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며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3. 정력 증진
복분자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정액과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해서 정력제로 쓰여 왔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준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여성의 호르몬 감소로 인해 오는 부작용의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 불임예방, 유방암 예방에도 좋다.

4. 항암 작용
복분자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세포 및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면역세포인 NK세포(자연 살해 세포)를 증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면역력 증진, 갱년기 증상 완화,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복분자는 성질이 따뜻하여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와이뉴스 김지연기자 newsy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