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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표준버섯목록(Index of Korean Mushroom)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2,170종이며, 이 중 식용버섯은 422종, 약용버섯은 78종, 독버섯은 245종이 알려져 있고 나머지 1,425종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불명확하다. 특히 야생에서 채취할 수 있는 식용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독버섯 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야생버섯을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독버섯을 구분하기 위한 잘못된 민간 속설이 많은데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전문가들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모양·색깔이 유사한 것이 많고 같은 종이라도 장소나 기후 및 성장 과정에 따라 갓 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버섯을 먹으면 아마톡신, 코프린, 실로시빈 등의 다양한 독성분에 의해 신경계 마비, 위장관 자극, 구토, 환각 등 중독 증상이 일어난다. 독버섯에 의한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으로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할 때 먹었던 버섯을 들고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독버섯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버섯류는 조금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이 있고 복통이나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준독성의 독버섯들도 있다.
‘버섯의 갓이 세로로 찢어지는 것은 먹을 수 있다’, ‘벌레가 먹은 버섯은 사람에게도 안전하다’,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버섯의 독소가 없어진다’는 것은 모두 잘못된 속설이다. 독버섯도 갓이 세로로 찢어지는 것이 있으며, 벌레는 버섯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열해도 버섯의 독소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버섯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버섯목록’을 참고하면 된다. 2,170종 버섯의 식독여부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와이 박소연기자 newsy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