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경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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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경험하는 방법

김경호 변호사

김경호 변호사
[뉴스와이] 인생에 묘(妙)한 순간이 있다. 묘(妙)의 의미는 사전적으로 「말할 수 없이 빼어나다」는 의미도 있으나, 현실에서는 “묘(妙)한 느낌이야” 하면 주로 기적같은 상황을 경험할 때 쓰는 표현으로 보인다.

진급이 안 될 것으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진급이 되어 버릴 때, “묘(妙)한 느낌이야” 하면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노자 도덕경 1장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常無慾以觀其妙(상무욕이관기묘), 常有慾以觀其(상유욕이관기교)
(교)는 가장자리라는 의미로, 전체 뜻풀이는 “늘 욕심이 없으면 묘(妙)함을 보고, 늘 욕심이 가득하면 가장자리를 본다.”는 의미이다.

군인에게 진급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필자도 군법무관 소령에서 중령이 되면 계엄법부터 전시대기법령까지 일이관지(一以貫之) 할 수 있는 책자를 만들고, 각종 훈련과 연습 등에서 합참부터 가서 강의를 하는게 『꿈』이었는데, 5번 비선되고 군문을 나서야 했다. 그 당시 그런 『꿈』을 꾸었지만 진급에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 『욕심』을 위해서 국방부와 육군 법무실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故 김훈 중위 사건을 도와주어서도 안되었고, 특히 국방부와 육군 법무실에서 지휘책임 징계해 놓은 것을 직접 항고이유서 무료로 써주며 뒤집어 놓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필자는 중령으로 진급하면 꾸는 『꿈』은 있었으나, 중령 진급의 『욕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니, 중령 진급의 『욕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그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기에 인생의 묘(妙)함을 지금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올해 진급발표도 어느 정도 마무리 진행이 된 듯하다. 진급한 분에게는 축하와 함께 이제 욕심의 『가장자리』 보다는 꿈의 『묘함』을 위해 노력해 보심을 권하고, 비선된 분들에게는 가지고 있던 꿈까지 포기 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먼저 살아보니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맞다. 늘 새로운 아침, 늘 새로운 생각이었습니다.

[약력]
육군대학 법무실장
군사법 교관
합동군사대학교 법무실장
국방부 외부 인권교수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뉴스와이 newsy22@naver.com